그동안 기업들의 공시부담을 늘리는 요소로 지목돼 온 분·반기보고서 제출기한이 60일로 늘어난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 규제 개혁 방안'을 공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부 공시자료의 경우 분량에 비해 제출기한이 짧게 부여돼 있어 정확한 자료작성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며 "작성부담이 높은 공시자료에 대해서는 적시성 있게 정보를 제공하는 범위 내에서, 정확한 자료작성에 충분한 기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기업은 최대 20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분·반기가 종료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제출해야 했다.
IFRS 도입으로 주석사항이 대폭 늘어나는 등 자료작성 부담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제출기한은 이전 기준이 적용돼 왔던 것.
이에 금융위는 관련법 개정 등을 통해 현행 45일로 정해진 규정을 60일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 간 합병이 발생한 경우 제출하는 '주요사항보고서'도 제출기한이 3일로 늘어난다.
현행규정에 따르면 합병 다음날까지 이와 관련된 사항을 보고토록 돼 있어 이 또한 기업들의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반기에 내규 및 법령 개정 등을 추진해 가급적 조기에 시행할 예정"이라며 "피부에 와 닿는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도록 철저하게 점검 및 관리하고, 입법이 필요한 사항은 국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