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이나 보험,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한꺼번에 관리하고 세제 혜택도 꼼꼼하게 챙길 수 있는 개인자산 종합계좌가 도입 추진된다.
현재는 퇴직연금, 연금저축, 재형저축, 소득공제 장기펀드 등 금융 상품별로 세제 혜택을 받지만 한 사람당 한 계좌에서 여러 개의 금융 상품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서민과 중산층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자산 종합계좌의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행 다양한 세제 인센티브 상품을 운영하고 있으나 저금리 등 불안한 환경에 가로막혀 중산층 이하가 실질적으로 재산을 형성하고 노후 대비를 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세제 혜택 금융 상품은 연봉 5000만원 이하 등 자격이 까다롭고 7년 이상 등 장기 보유해야 하는 조건이 있어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정부가 추진할 개인자산 종합계좌는 하나의 계좌 안에서 여러 개의 상품을 자유롭게 편입·해지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가장 큰 장점은 마음에 들지 않는 금융 상품을 중도에 해지해도 비과세, 소득공제, 세액공제 등 세제 혜택 받은 것을 다시 돌려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는 영국의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일본의 NISA(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 제도를 벤치마크한 것.
안창국 자산운용과장은 "국민의 실질적인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 투자 상품에 대한 우대를 통해 자본시장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