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한 금융회사의 업무 영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금융위원회는 해외 진출 금융회사가 현지 법에 의해 허용되는 업무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금융회사들은 해외 진출 시 국내법, 해외 법을 둘 다 준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왔다. 예컨대 투자은행(IB)이 홍콩에 진출해 IB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거나 보험, 금융투자회사 등 비은행 회사들이 해외은행을 소유하지 못했다.
권대영 은행과장은 "금융회사들이 해외를 통해서 우회 영업할 가능성은 차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여신전문회사(신용카드, 할부금융 등)의 해외 업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제조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금융 자회사가 동반 진출, 국내에서 위탁 관리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또 2년 동안 해외 자회사의 담보 제공 의무를 완화하고 동일 지주회사가 해외 손자회사에 신용공여 시 담보 확보 의무를 면제한다.
은행은 자기자본의 최대 30%까지 출자해 해외 금융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 보험의 경우 대주주 지분 포함 60%, 자산운용사는 100%까지 확대된다.
보험사가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현지 보험사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엔 승인 절차 없이 신고만 해도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