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A씨는 남편이 높은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만들지 못했다.
신용카드 결제 능력이 있어도 소득을 입증할 방법이 없으면 카드 발급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전업주부, 외국인, 창업 1년 미만의 자영업자 등 소득 증빙이 어려운 경우에 신용카드 발급 요건을 합리화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전업주부의 경우 배우자 소득의 일정 비율을 가처분소득으로 인정하는 방법 등이다.
이윤수 중소금융과장은 "신용카드 결제 능력의 심사 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선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결제 능력이 비해 과도한 한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추진한다는 것이 금융위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소액이라도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현행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최소 5000포인트 이상을 쌓아야 하는 등 제약이 있다.
금융위가 2개 신용카드사를 조사한 결과 적립금이 5000포인트 이하인 이용자 비중은 41%, 58%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