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 성명 발표 논란 <사진: YTN>
여성연합 성명 발표 논란
'여성연합 성명 발표 논란' 소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여성연합은 "마녀사냥 언론 호들갑,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 회장,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 등 단체 소속원 19명의 이름으로 발표됐다.
성명에서 여성연합은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관련해 "인간은 절대 선도 악도 없으며 누구나 실수와 범법을 저지르며 살아간다"면서 "대한항공 초기대응 미숙이 하이에나에게 먹잇감을 던진 꼴"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재벌과 그들 자녀의 잘못은 법 심판 이전에 인민재판으로 인격 살인조차 서슴지 않고 언론은 앞장서 흥행거리로 만든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연합은 "참여연대와 좌파시민단체의 마녀사냥에 언론이 앞장서자 국토부 조사권한도 사라지고 검찰도 함께 춤추며 구속영장 청구 등 살벌함이 가관이다. 조현아는 지금 사회가 얼마나 무섭고 냉정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반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특히 "반성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못하는 무자비한 사회가 되어선 안 된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성명서 발표 뒤 여성연합 간사인 북한인권법통과를위한모임 인지연 대표는 1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명서는 김길자 대표와 이경자 회원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면서 "해당 성명서가 대한민국여성연합과 그 개별 회원단체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서 발표가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진 뒤 정미홍 대표 등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몇몇 소속원들도 "해당 성명서의 내용과 발표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는 19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성명서 발표에 대한 소속원 모두의 공유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내 실수"라며 "정미홍 대표 등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여성연합은 우파 성향의 연합 여성단체로 지난달 창설됐다. 이 단체는 내년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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