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영상] 결혼식이 면죄부?…교통흐름 막는 '민폐 웨딩 퍼레이드'

'보배드림 영상, 민폐 웨딩 퍼레이드'

결혼식 웨딩카 퍼레이드를 핑계로 도로에서 단체로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는 집단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1일 '부채살'이라는 필명의 누리꾼은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수준 낮은 민폐짓은 하지 말아야'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포함한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경북 영주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에 있는 웨딩카 주위로 5대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가며 몰려드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황색 실선이 그어진 중앙선도 무시한 채 한 차량이 길을 막자 동시에 불법유턴을 하며 교통흐름을 방해했다. 심지어 웨딩카 트렁크에는 사람이 앉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게시자는 "기분 좋은 날 즐기는 건 좋아도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는 말아야 한다"며 "단체로 '공동위험행위'를 펼치는 폭주족과 다름 없어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흰색 차량이 다른 차량의 도로 주행을 막고 불법유턴을 도와준다"며 "처벌 엄청 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상을 접한 보배드림 누리꾼들은 "같은 영주 시민으로서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어 신고했다", "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결혼식이 면죄부는 아니다" 등의 댓글로 비판했다.

한편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는 도로에서 2명 이상이 공동으로 2대 이상의 자동차 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줄지어 통행하면서 타인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