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메르스 허위·과장 광고 주의보 <사진: YTN 뉴스 캡처>
'공정위, 메르스 허위·과장 광고 주의보'
공정거래위원회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로 커진 소비자들의 불안감에 편승해 허위·과장광고를 하는 행위가 급증하자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11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가전제품 부품제조 중소업체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광주지역 현장방문에 앞서 "메르스로 불안해하는 국민들의 심리를 이용해 거짓·과장광고를 하고 있다"며 "예방적 조치로 관련 사업자 등에 대해 거짓·과장광고를 자제하도록 지도하고 파급효과가 크거나 위법성이 명백한 사안에 대해서는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위 본부 외에도 지방 사무소에서도 메르스 관련 거짓·과장광고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메르스 관련 대표적인 허위 광고 물품으로 공기청정기가 있다. 한 업체는 공기청정기를 "메르스 바이러스를 완벽차단"하는 공기살균기라고 표현했으며 다른 업체는 이동식 소독기 광고에 '메르스 99% 예방'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공기청정기로는 메르스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는데도 마치 그럴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일부 업체들이 있다"며 "불안심리를 이용해 얄팍한 상술을 벌이면 국민이 믿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우려를 표했다.
일반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이 면역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메르스를 예방한다는 광고 사례도 있다. 한 업체는 자사의 건강기능식품이 400% 이상 면역력을 증가시켜준다고 광고했으며 또 다른 업체는 "전국을 떨게 만드는 메르스 공포.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미러클 푸드"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밖에 온·습도계, 미세먼지 측정기 등 상식적으로 메르스 예방과 관련이 없는 제품을 메르스 대비 물품으로 광고하거나 광고 내용보다 바이러스 차단율이 낮은 마스크를 배송한 사례도 발생했다.
한편 공정위는 "메르스 예방 효과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제품의 거짓·과장광고에 현혹돼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