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사진: 연합뉴스TV>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국정원 직원 유서가 공개된 가운데 국가정보원 직원들은 19일 오후 공동성명을 통해 동료직원 임모씨의 자살에 애도를 표하며 유서 내용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국가정보원은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직원 임씨와 관련 "이 직원은 유서에서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고인의 죽음으로 증언한 이 유서 내용은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직원 일동 명의로 '동료직원을 보내며'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낸 직원들은 "그가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지키고자 했던 가치를, 국가안보의 가치를 더 욕되게 해선 안 될 것이며, 결과에 대해 책임 또한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 직원들은 국정원이 해킹프로그램 활용해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탈리아 해킹팀 회사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35개국 97개 기관이 구매했지만 이들 기관은 모두 '노 코멘트' 한 마디로 대응하고 이런 대응이 아무런 논란 없이 받아들여졌다"면서 "자국의 정보기관을 나쁜 기관으로 매도하기 위해 매일 근거 없는 의혹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8일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씨가 국정원 앞으로 남긴 유서 원본이 19일 오전 11시35분쯤 공개됐다.
임 씨는 유서에서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며 "외부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