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직원 마티즈 차량 번호판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경찰, 국정원 직원 마티즈 차량 번호판'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 씨가 탔던 '마티즈 승용차 번호판 바꿔치기' 의혹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일축했다.
23일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논란이 된 CCTV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나눠보면 차량 진행 상황에 따라 동일한 번호판이 밝은색이나 어두운 색으로 변하는 것이 보인다"며 "동일한 종류의 차량으로 같은 시간대 재연 실험을 10여차례 한 결과 실제로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왜곡·변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CCTV와 같은 저화소 카메라로 촬영하게 되면 빛의 간섭이나 화면 확대에 따라 깨짐현상 등이 일어나 색이 왜곡돼 보일 수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와 외부 전문가의 의견도 있었다"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피사체가 과도한 빛에 노출될 때 나타나는 '빛의 간섭'이라고 설명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특히 차량 위에 부착된 안테나 등이 보이자 않아 동일한 차량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영상 보정작업을 통해 차량 부착물들의 유사점이 확인됐다"며 "여러 검토 사항을 종합할 때 CCTV 차량과 변사자의 차량이 동일하지 않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22일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씨가 탔던 마티즈의 번호판은 초록색이지만 CCTV 사진의 번호판은 흰색"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