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 대통령 유엔연설 비판…"이산가족 상봉 위태" 경고

'북한 이산가족 상봉 위태'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비난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위태로운 상태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29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집권자가 밖에 나가 동족의 험담을 해대는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유엔 무대에서 또다시 동족대결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평화통일이라는 미명 아래 외세를 등에 업고 흡수통일을 실현하려는 야망도 드러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고 어렵게 마련된 관계개선 분위기를 망쳐놓아 이산가족 상봉도 살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은 도발적 언행이 예측할 수 없는 화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동족을 무모하게 헐뜯은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말을 가려서 하는 법부터 배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