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민식과 황정민이 다음달 각각 '대호'와 '히말라야'로 맞대결을 펼친다. 역대 관객수 1~3위 작품에서 활약한 두 사람이 이번에 어떤 흥행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사진은 '대호', '히말라야' 스틸컷>
2003년 '실미도', 2005년 '왕의남자', 2013년 '변호인', 2014년 '국제시장' 등 천만관객 영화가 연달아 등장한 12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5년 을미년이 마무리되는 다음달에는 국내외 굵직한 작품들이 스크린에 걸릴 준비를 이미 끝냈다.
내달 전세계 영화 팬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영화는 뭐니뭐니해도 '스타워즈'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할리우드 영화로 손꼽히는 '스타워즈' 시리즈는 지난 2005년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 이후 10년 만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로 돌아온다. 1999년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에피소드1)부터 2005년까지 전작들의 프리퀄로 나왔던 '스타워즈' 시리즈가 드디어 7번째 에피소드를 꺼내든 것. 1983년작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에피소드6)으로부터 30년 뒤 이야기를 담은 신작에서 해리슨 포드는 32년 만에 한 솔로(Han Solo) 역으로 팬들을 만난다.
◆전 세계적 매니아층을 형성한 '스타워즈'가 10년만인 내달 새 시리즈를 선보인다.<사진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포스터>
에이브럼스 감독과 배급사 디즈니는 메시지를 접하고 플릿우드에게 편집 중인 신작을 보여줬다. 플릿우드의 아내는 "남편의 꿈이 이뤄졌다"며 이 소식을 SNS로 전했다.
황정민과 최민식의 연기대결도 볼만하다. '신세계'에서 이정재와 함께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서로 다른 작품으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황정민은 등반 도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위해 목숨 건 여정을 떠난 엄홍길 대장과 원정대의 실화를 담은 '히말라야'를 통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국제시장'과 '베테랑'으로 연타석 천만 홈런을 친 황정민은 "촬영이 끝난 뒤 처음으로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이미 정평이 난 연기력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지난해 '명량'으로 명품 사극연기를 보여준 최민식은 '대호'에서 더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 했던 일제강점기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 역을 맡았다. 눈 덮인 지리산에서 호랑이 사냥에 나서는 액션연기를 모두 소화했다는 최민식은 "호랑이가 내포한 그 시대의 정신적 상징성에 매료돼 출연했다"고 전했다.
반듯한 이미지로 누나들의 스타로 떠오른 유승호가 전역 후 선택한 첫 작품 '조선마술사'도 내달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유승호를 비롯 고아라, 곽도원, 조윤희, 이경영, 박철민 등 주·조연 라인업이 탄탄한 '조선마술사'는 지난달 포스터 공개 뒤 SNS 등에서 "기대된다"라는 영화 팬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이밖에 손예진, 진백림이 가세한 한·중합작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와 올해 BIFF에서 2분 30초 만에 전석이 매진된 칸영화제 초청작 '바닷마을 다이어리', 소설 '모비딕'의 배경이 된 실화를 다룬 '하트 오브 더 씨' 등 쟁쟁한 작품들이 다음달 개봉한다.
또 한효주의 일본 진출작 '서툴지마, 사랑'도 내달 개봉이 예정됐다. 이 영화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유명한 거장 이누도 잇신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한·일 대표 배우, 감독이 만난 점에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