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 별세 <사진: KBS>
신영복 교수 별세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가 향년 75세로 별세한 가운데 과거 그가 제시한 '층간소음 해법'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신 교수는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갈등을 '마음의 층간소음 해소'로 완화하자는 이색 주장을 폈다.
위층에서 아이들이 쿵쿵 뛰면 직접 올라가 아이스크림이라도 안기면서 이름도 물어보고 학년도 물어보라는 것. 그러면 얼굴을 본 '아는 아이'가 뛰니 덜 시끄러워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여기엔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내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이 갈등 해법의 지름길이라는 생전 신 교수의 철학이 담겨 있다.
한편 희귀 피부암을 앓던 신 교수는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서 지난 15일 끝내 타계했다.
그는 부산상고와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거쳐 1965년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65년 숙명여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 강사로 있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 20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1988년에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하였으며 이후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를 역임하였고 2006년말에 정년 퇴임하였다.
퇴임 당시 신영복 교수는 '처음처럼' 소주 포장에 들어가는 붓글씨를 써주고 받은 1억원을 모두 성공회대학교에 기부해 타의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