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가난한 땅 찾은 교황 "권력과 돈이 인디언 오염…용서해달라"

가난한 땅 찾은 교황

'가난한 땅' 멕시코 치아파스 주를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화제다.

15일(현지 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은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의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시에 있는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미사에서 "세계는 멕시코 인디언들의 문화를 배우고 본질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멕시코 인디언들이 오해를 받고 사회에서 배제됐다"며 "권력, 돈, 시장 동향에 도취된 다른 사람들은 당신(인디언)의 땅을 훔쳤거나 사람들을 오염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를 용서해달라'는 말을 배우고 우리 각자가 우리의 양심을 되짚어 보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치아파스 주는 멕시코 인디언 문화의 중심지로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빈곤층 비율이 76%에 육박하며 가톨릭 신자 수도 가장 적다.

이날 미사에 모인 10만명의 신자들은 "교황의 투쟁을 환영합니다"라고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