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옥시 전 대표 구속 <사진: YTN>
신현우 옥시레킷벤키저 전 대표(68)가 구속됐다.
14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안전성 검사 없이 유해 제품을 제조·판매해 사람을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로 신현우 옥시 전 대표와 전 연구소장 김모 씨, 선임연구원 최모 씨를 구속했다.
신 전 대표는 2000년 말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을 출시할 당시 옥시 최고 경영자였으며 김 씨는 연구소장, 최 씨는 연구소 부장이었다.
검찰은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흡입 독성 실험의 필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 전 대표가 이 같은 내용을 연구소 직원들로부터 보고받고도 묵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9일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영국 본사가 제품 개발·판매 전반을 진두지휘했으며 나는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또다른 가습기 살균제 '세퓨' 제조·판매사인 버터플라이이펙트 오모 전 대표도 함께 구속됐다. 오 씨는 제품 제조·판매 과정에서의 부주의 책임을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