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홈런 <사진: 미네소타 트위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박병호가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14일(한국 시각)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원정경기 후 FOX스포츠와의 인터뷰서 "커브가 파울이 났을 때 생각을 바꿨어야 했는데 그 순간 스스로 조절을 못했다. 그게 실패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커브가 좋은 타이밍에 맞았기 때문에 상대도 쉽게 던지지 않을 것이고, 빠른 볼을 생각했어야 했는데 자신 있게 스윙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는 6-7로 뒤진 9회 2사 1, 3루의 타점 찬스를 놓쳐 팀이 연패 수렁을 벗어나는 데 기여하지 못한 아쉬움의 토로다.
그러나 박병호는 이날 빅 리그 데뷔 이후 '큰 것' 두 방을 연이어 터뜨려 슬러거의 면모를 보여줬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상대 선발 조시 톰린의 87마일짜리 직구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그대로 방망이를 휘둘러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는 무려 458피트(약 140m)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불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3회 1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톰린의 6구째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뽐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