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사진: 맨부커상 공식 트위터>
17일(한국 시각)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아버지 소설가 한승원의 딸 자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승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새로운 어떤 신화적인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는 생각에 매우 기쁘다. 새로운 세계에서 나는 상상할 수도 없는 감성이고 그렇다. 감히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고 칭찬했다.
그는 한강의 수상작 '채식주의자'에 대해 "딸이 진작 나를 뛰어넘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가장 큰 효도인 것 같다"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한강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묻자 한승원은 "내가 소설가니까 유복한 환경에서 키우지는 못했다. 그런데 집에 이런 책, 저런 책이 널려 있으니 딸이 책을 많이 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소설가나 시인의 아들, 딸들은 머리를 영리하게 타고났는데 그러면 그것을 문학하는데 쏟을 게 아니라 법가로 가라고 하거나 의사가 되라고 한다. 그렇게 교통정리를 하는데 아내는 그런 것을 전혀 안 했다"라며 아내 자랑까지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승원은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추사', '다산의 삶', '물에 잠긴 아버지' 등을 펴냈다. 한승원과 한강 모두 국내 최고 소설문학상인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1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맨부커상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소설 '채식주의자' 작가 한강과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가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