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108년만의 메이저 리그 우승…'염소의 저주' 풀었다

시카고 컵스가 108년만에 메이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염소의 저주'를 풀었다.

3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가 미국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7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8-7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108년 만에 메이저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날 마지막 승부에서 시카고 컵스는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내세워 승리를 잡으려 노력했다. 헨드릭스는 63개의 공을 던지며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2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초반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다.

반면 클리블랜드 선발 코리 클루버는 4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밀고 당기는 치열한 승부를 펼친 두 팀은 연장 10회초 승부가 갈렸다. 컵스는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의 우전안타와 리조의 고의 4구로 맞은 1사 1,2루 기회에서 벤 조브리스트가 1타점 결승 2루타를, 미겔 몬테로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2점차로 앞서갔다.

클리블랜드도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 10회말 1점을 더 뽑아내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1점차는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8-7로 시카고 컵스가 연장 접전 끝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