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의 최근 1년여간 환율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매년 3월 연례행사로 열리는 중국의 정치행사 양회(兩會)를 분기점으로 위안화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全國人民代表大會,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全國人民政治協商會議, 정협)를 통칭하는 용어다. 양회를 통해 중국 정부의 운영 방침이 정해지기 때문에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로 주목 받는다.
전인대는 헌법에 규정된 국가의 최고 권력기관으로서 각 성(省)과 자치구, 직할시, 특별행정구 및 인민해방군에서 선출된 대표들과 각 소수민족의 대표를 포함하여 약 3000명으로 구성된다.
정협은 중국 최고 정책자문기구다. 전국위원회와 상무위원회로 구성되는데 전국위원회는 중국공산당을 비롯해 각계각층 대표 약 2000명으로 이뤄진다. 정책 결정하는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영향력은 전인대보다 낮다.
양회는 약 10일 정도의 기간으로 열리는데 정협이 3월 3일부터 13일까지, 전인대는 3월 5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인대 2차 연례회의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2019년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를 6.0~6.5%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치를 상향 조정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기업들의 세부담을 약 2조 위안(한화 약 336조원) 감축시키고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쿼터도 2조1500억 위안으로 지난해 1조3500억 위안보다 59% 높였다.
중국이 재정정책을 통해 시중에 돈을 풀게 되면 위안화의 가치는 낮아질 수 밖에 상황이다. 이는 위안화 환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말께 중국 시진핑 주석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미중 무역전쟁 이슈가 완전히 봉합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양국간 불협화음은 언제든지 폭발될 개연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미 흑자국에 대해 환율인하(평가절상)을 노골적으로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ECB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1.7%에서 1.1%로 크게 하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1.7%에서 1.6%로 낮췄다. 기준금리를 0.00%(제로금리)로 동결했고 올해말까지 현 금리를 동결할 방침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경기침체가 생각보다 길고 깊다”며 “통화정책에서 상당한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CB는 유로존 경기 활성화를 위해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이라는 처방전을 내놓았다.
유럽 국가들의 경제 성장율 전망이 대폭 하향되면서 달러의 가치는 유럽경제가 되살아날때까지 오를 수 밖에 없다. 위안화도 유로화와 비슷한 처지다.
중국은 경제 성장률이 급속 하락하면서 기업부채 등 각종 현안으로 인해 위안화 가치 하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을 하루속히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려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
위안화는 양회가 폐회되면서 나타나는 경제효과로 인해 가치가 떨어질 운명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중국 당국의 입장을 고려하면 당분간 대외변수에 취약한 변동성 높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