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로서 기본 중의 기본은 정직...의혹에 대해선 설명 책임 있어"
"네거티브와 검증은 분리돼야...후보에 대한 검증은 당연한 일"
선관위로부터 행정처분 받은 데 대해선 "법적·논리적 다툴만한 것"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만약에 (오세훈)내곡동 땅 특혜분양 의혹이 있다면 그건 지금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LH 투기사건보다 더 한 일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가장 크게 문제 삼고 있는 게 일련의 거짓말로 이게 단순히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넘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라고 하는 사법적 문제까지 걸려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발언이다.
윤 의원은 "공직자로서 기본 중에 기본인 정직에 관한 문제가 첫 번째고, 그 다음으로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한 것이 선거법상 위반이 된다"고도 했다.
진행자가 '그만큼 내곡동, 더 범위를 좁히면 생태탕이 이렇게 중요한 거냐'라고 묻자 그는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일각에서는 네거티브다 이런 말씀도 있는데 정직의 문제는 공직자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MB의 다스나 BBK에 대해서, 또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에 대해서도 네거티브라고 하지 않는다"며 "사실이 아니면 있는 그대로를 밝히면 되는데 자꾸 거짓말 하니까 일이 더 커지고 꼬이는 거"라고 오세훈 후보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공직에 나서는 분이라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 소상하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측량현장에 갔던 시점에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이 아니지 않았냐'는 질의엔 윤 의원은 "당연히 아니다"면서도 "4년 후에 오세훈 후보가 시장 시절에 다시 (사업)추진되어서 성사가 되는 이 과정 전체가 의혹이 있다고 보는 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측은 연이어 관련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전날 서울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진상규명에 나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에서는 '정치공세'라고 반발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서울시장이 당선되든 안 되든 진실은 밝혀야 되지 않겠냐"면서 "당연히 서울시 의회 차원에서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밝힐 의무가 있고 그걸 정치공세로 치부하는 것은 과한 것 같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게 진성준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이 밝힌 '중대결심'이냐는 진행자의 질의엔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캠프에서 논의하고 있고 이런 과정들이 '일련의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또 다른 뭔가 나올 수 있다는 거냐'고 재차 묻자 윤 의원은 "그건 캠프에서 논의 중인 거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운 것 같다"고 더이상 언급은 피했다.
'민주당이 네거티브에 집중하다 보니까 박영선 인물론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있는 데 대해 윤 의원은 "네거티브와 검증은 분리돼야 된다"며 "선거를 하게 되면 후보에 대한 검증은 당연한 거고 미국의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네거티브라고 하지 않잖나? 이명박 대통령의 다스는 누구겁니까라고 2007년에 그렇게 물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러 정황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그냥 넘어갔던 건데 지금 결국 이명박 (전)대통령이 어떻게 되었느냐를 보면 결과는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로 줄었다고 주장했다가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준수촉구 행정처분을 받은 데 대해선 "지금 선거기간이고 심판이 내린 판정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가타부타 말씀드리는 게 제한적"이라면서도 "법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충분히 다툴만한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다만 한 가지 야당 원내대표까지 어제 선관위에 항의방문 하셨다. 볼썽사나운 모습인 것 같다"면서 "국민의힘은 이제 선관위에 쫓아가서 항의하고 그러시는데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앞서 예를 들었던 것처럼 심판이 볼 판정을 했는데 마음에 안 들면 적절한 수준이란 게 있는데 선을 넘어선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보궐선거 전망을 전제로 해서 문재인 정부 남은 1년을 전망해달라는 질의엔 윤 의원은 "선거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국민들을 제대로 섬기는 것, 지금에서 가장 큰 과제는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길에 뚜벅뚜벅 맞춰가면 된다"고 원론적 답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