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8일 "지난 7월 말까지 퇴직연금의 가입자 수는 9만7384명으로 적립금액은 1627억2000만원"이라며 "가입한 연금은 ▲확정기여형(DC) 746억4000만원 ▲확정급여형(DB) 601억2000만원 ▲개인퇴직형(IRA) 279억6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퇴직연금에 가입한 회사들은 금융회사가 은행·증권사일 경우는 확정기여형에 주로 가입(은행 44.0%, 증권사 79.6%)했으며, 보험사는 확정급여형(61.3%)을 주로 선택했다.
확정급여형(DB: Defined Benefit)은 회사가 근로자의 퇴직연금을 지급하기 위해 일정액을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각종 펀드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성과가 좋으면 회사부담이 줄지만 운용성과가 나쁘더라도 기업은 근로자에게 약속한 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것.
반면 확정기여형은 회사가 퇴직연금 지급을 위해 일정액을 금융회사에 적립하면 근로자가 펀드를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
근로자가 어떤 펀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퇴직 후 받는 연금이 달라지기 때문에 근로자가 원하면 추가로 적립금을 납부할 수도 있다. 근로자 스스로 자산운용에 성공하면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퇴직금을 받을 수 없는 위험이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적립금의 경우는 예·적금, 금리형 보험상품 등의 원리금보장상품과 실적배당형 보험상품 및 간접투자상품 등의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돼 전월과 비슷하게 보수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현행 세법에선 확정기여형의 경우 근로자가 추가로 부담한 부분에 대해서도 소득 공제 혜택을 부여, 개인연금보험과 퇴직연금 등을 합한 금액 중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 공제를 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