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국내 부진에도 해외·IB 두 배 성장...목표가 '상향'

3분기 순영업수익 4457억(+6.6%) 지배순이익 2117억(+4.4%)

국내 수수료(-21.2%), 해외 수수료(+79.3%), IB(+86.9%)

KB증권 목표가...상반기 실적 후 16만5000원 → 18만3000원

키움증권이 국내 증권시장의 부진을 해외 주식수수료와 IB 수수료로 보완하면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자회사 부동산PF 우려는 아직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키움증권은 30일 '2024년 3분기 잠정 연결실적'을 발표하고, 순영업수익 4457억원, 수수료손익 1948억원, 지배주주순이익 2117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순영업수익은 6.6%, 수수료손익은 9.8%, 지배주주순이익은 4.4% 증가하며 국내 주식시장 부진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도, 지난 7월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와 비교해보면, KB증권이 16만5000원에서 18만3000원으로 11% 상향했고, 신한증권도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13% 상향했다.

KB증권의 강승건 연구원은 "국내 주식거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수수료를 통해 Brokerage 관련이익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2025년에는 발행어음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리테일 채널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의 3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을 살펴보면, 국내 일평균거래대금은 21.2% 감소했지만, 해외주식수수료가 79.3% 증가하여 전체 수수료가 1.7% 증가했고, IB 및 기타수수료 수익도 전년동기대비 86.9% 증가했다.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도 전년보다 410.7%나 증가했다.
 

하지만 자회사인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부동산PF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키움증권의 부동산PF는 1.4조원, 해외부동산 익스포저는 3500억원, 우발채무는 2.0조원으로 확인됐고, 자회사인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3분기에도 부동산PF 1.0조원에 대한 충당금 때문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KB증권, 신한증권, 다올증권, LS증권 등은 3분기 실적과 회사의 밸류업 계획 등을 긍정적으로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반면,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자회사의 PF 충당금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목표주가를 이전 수준 그대로 유지했다.

키움증권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적게는 15만7000원(SK증권)에서 최대 18만3000원(KB증권)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주가는 31일 오후 1시 현재 전날보다 0.52%(700원) 하락한 13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2021년 1월 15만2000원까지 올랐지만, 2022년과 2023년 7만원까지 떨어졌고, 올해 들어와 10만원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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