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와 중동 내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번 달 연방공개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에 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회의 금리 결정에 관해 "선택지가 열려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다"며 "금리를 언제 얼마나 인하해야 하는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번주 발표되는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에는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4일(현지시간)에는 ADP의 11월 비농업 민간 고용, 6일(현지시간)에는 노동부의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가 나올 예정이다.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 차입 비용이 증가하여 경제활동이 둔화하고 석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1센트 하락해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15%(10센트) 상승한 68.10달러에 마감했다.
아울러 최근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OPEC+의 증산 연기 가능성에 압박을 받고 있는 동시에 금리인하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휴전이 시작됐으나 양측은 휴전 위반에 대한 상호 비난 속에서 일부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부사장은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휴전이 진행 중이지만 휴전의 적법성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장은 중동의 새로운 화약고로 떠오른 시리아의 상황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시리아 반군이 진격함에 따라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대응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OPEC+)는 1일 예정됐던 정책회의를 오는 5일(현지시간)으로 연기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회원국들이 회의에서 또다시 증산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닉스캐피털그룹의 해리 칠링귀리안 분석가는 "시장은 다가올 트럼프 행정부의 의미와 OPEC+ 공급 정책 간의 명확성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날 중국의 11월 공장 활동이 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