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2차 개편 결과(1953~99년)’ 발표
◆…사진=조세일보 DB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의 3만달러 상회 시기가 종전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 앞당겨졌다. 2만달러 상회 시기는 2006년에서 2005년으로 1년 당겨졌다.
한국은행은 18일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2차 개편 결과(1953~99년)'를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 6월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2000~23년)'를 발표한 바 있다.
기초자료 이용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1차 개편시의 기준을 적용해 기존(2015년 기준년) 시계열을 모두 2020년 기준년으로 소급해 수정했다.
1차 개편과 동일하게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은 국제기준(COICOP 2018)의 중분류 수준에 맞춰 기존 12개에서 13개 분류로 확대해 공표했으며 기존 '기타'에 포함되어 있던 '보험 및 금융서비스'를 별도로 분리했다.
1차 개편시 신규로 작성한 실질 가계소득 지표(실질 가계총처분가능소득)를 1975~99년에 대해서도 작성해 공표했다.
개편결과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명목GDP)는 1953년 477억원에서 2023년 2401조원으로 확대됐다(연평균 16.7%). 1인당 국민소득(1인당 GNI, 미달러 기준)도 1953년 67달러에서 2023년 3만6194달러로 늘어났다(연평균 9.4%).
신계열 1인당 국민소득(1인당 GNI, 미달러 기준)은 명목GDP가 상향수정됨에 따라 구계열보다 커졌다. 이에 따라 1인당 GNI의 3만달러 상회 시기는 종전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 2만달러 상회 시기는 2006년에서 2005년으로 1년 앞당졌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1인당 PGDI, 미달러 기준)은 1975년 482달러에서 2023년 1만9498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연평균 8.0%).
1954~2023년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실질GDP 성장률)은 6.9%, 실질GDI 및 실질GNI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6.6%로 실질소득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하회했다.
1954~2023년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실질GDP 성장률)은 6.9%로 구계열 성장률 6.8%에 비해 0.1%p 상승했다. 2차 개편 대상인 1954~99년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8.5%로 구계열 성장률 8.4%에 비해 0.1%p 높아졌다.
1976~23년중 실질PGDI 연평균 증가율은 5.0%로 실질GNI 증가율(6.0%)을 밑돌았다.
총저축률은 1988년(41.8%)까지 빠르게 상승했다가 이후 점차 낮아져 2023년에는 33.5%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1991년 정점(41.6%) 이후 설비 및 건설 투자 증가세 둔화 등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가계순저축률은 1988년(23.3%)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2000년대 초반까지 낮아졌으나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1953~2023년중 농림어업 비중이 1953년 48.6%에서 2023년 1.5%로 크게 축소된 반면 제조업(1953년 7.9%→2023년 27.6%)과 서비스업(39.8%→63.0%)의 비중은 각각 큰 폭으로 확대됐다.
1953~2023년중 최종소비지출 비중(94.5%→67.5%)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총고정자본형성(7.3%→32.1%), 수출(1.7%→41.5%) 및 수입(9.7%→41.2%) 비중은 상승했다.
1953~2023년중 피용자보수의 비중(23.0%→ 47.1%)은 임금근로자 증가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며 영업잉여 비중(61.2%→22.5%)은 하락세를 시현했다. 이에 따라 피용자보수비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기준년 개편을 통해 GDP 등 국민계정통계의 현실 반영도가 향상됨에 따라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 실효성 있는 경제정책 수립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민계정 1차 개편(2000~23년)과 동일한 기준으로 2000년 이전 시계열에 대한 2차 개편을 완료함으로써 1953년 이후 국민경제의 장기 시계열 분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실질 가계총처분가능소득 신규 작성, 가계의 '보험 및 금융서비스' 소비 분리 공표 등 통계 이용자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