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마치 이재명이 대통령인 듯…尹 지키기 매달리면 국민 심판 면하지 못해"
조국혁신당 "시간 낭비, 전파 낭비…여당 존재 않는다는 사실 확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란 사태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이 없다"며 "여당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대한 책임감이 없고 국민의 삶, 나라의 미래를 열어갈 비전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욕설·비난만 난무했다"며 "상대에 대한 비난,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다. 오직 궤변, 가짜뉴스, 변명으로 점철된 여당 포기 선언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권 원내대표의 주장처럼 윤석열이 대통령 노릇을 잘했다면 왜 지금 개헌을 주장하냐"며 "민주당 정권 15년 동안 흔들림 없었던 한미동맹은 왜 들먹이는가. 국정농단과 내란 사태로 인한 국정 혼란과 민주주의 후퇴, 민생 파탄이라는 본질을 흐리기 위한 궤변과 꼼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보면 마치 민주당이 여당이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보인다"며 "한 줌도 안 되는 극우 내란 동조 세력의 지지를 오판하여 끝내 반성과 사과 없이 윤석열 지키기에만 매달린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권 원내대표의 연설을 두고 "한마디로 시간 낭비, 전파 낭비였다"고 혹평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 정부와 국정운영의 공동운명체인 여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반 행위인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가 어떤 잘못이며, 그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며 "연설 40여분 동안 오로지 민주당 탓, 이재명 일당 탓, 문재인 정부 탓뿐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내수 회복 등을 위한 추경 편성과 대통령 및 국회 권한 분산을 골자로 하는 개헌 등을 주장한 가운데,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이재명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