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위 '그린카 미래전략' 보고
정부가 우리나라를 '글로벌 그린카 기술 4대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내년부터 5년간 4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녹색성장위 제10차 보고대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그린카 미래전략'을 보고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관계부처 장관, 녹색성장위 민간위원, 중소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세계적인 그린카 개발 경쟁에 대응, 2015년까지 4조8000억원을 투입해 그린카 기술을 육성하고, 관련 내수시장도 21%까지 늘리기로 했다.
총 투자금액 중 1.7조원은 정부가, 3.1조원은 민간이 맡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 클린디젤 등 차종별 그린카 양산 로드맵을 제시, 완성차 회사 및 부품 업체의 적극적인 양산설비 투자를 유도하고, 8대 핵심부품을 지정해 전략적인 R&D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그린카 초기시장 창출 및 보급기반 확충을 위해 공공분야에서 보급하는 2011~2012년 생산 전기차에 대해 2000만원 한도 내에서 가솔린 차량과의 가격차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차를 민간에 보급할 경우에는 2012년부터 세제지원, 보너스·부담금 제도, 구입보조금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대도시 공영 주차장 요금과 혼잡 통행료 감면 등 지원제도도 정비하고, 안정성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녹색성장위는 이런 계획이 차질없이 수행될 경우 2015년까지 약 120만대의 그린카가 생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4만8000개 창출, 온실가스 330만톤 감축이라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보고대회에서 중앙정부의 그린카 전략에 맞춰 2020년까지 전기차 12만대를 보급, 글로벌 전기차 선도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12월부터 남산 순환로에 전기버스를 운행하도록 하는 동시에, 2020년까지 시내버스의 50%를 전기버스로 전환해 시민들이 직접 그린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아울러 소형오토바이, 택시, 택배차 등에도 전기차가 보급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충분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