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오피스텔 붕괴 위기, 완공 직전 20도 기울어…'위태위태'

'아산 오피스텔 붕괴 위기'

충청남도 아산에서 완공을 열흘 앞둔 오피스텔이 붕괴 위기에 놓여 당국이 철거를 명령했다.

지난 12일 충남 아산 테크노밸리에서 거축 중인 오피스텔 건물이 기울어져 붕괴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통제에 들어갔다.

이 건물은 7층 높이로 골조가 완성된 상태에서 내부 마감 공사를 앞두고 있다가 갑자기 남쪽으로 20도 가량 기울어 졌다. 당초 주차장으로 설계된 1층은 한쪽 기둥이 땅에 묻혀 주차공간이 사라졌고 창틀과 외벽 등에도 균열이 발생했다.

오피스텔이 기울어질 당시 준공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 건물 입주자가 없었고, 옆 건물에서 도백 작업을 하던 근로자도 긴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오피스텔의 부지가 과거 논에 물을 대던 웅덩이가 있던 장소로, 약한 지반을 보강하기 위해 땅 속에 철골로 세워야 하는 기초말뚝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시공·감리 업체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아산시는 13일 건축주에게 기울어진 오피스텔을 철거하고 안전진단 결과를 제출하라는 조치 명령을 내렸으며, 건축주는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철거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 오피스텔 붕괴 위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산 오피스텔 붕괴 위기, 여기 저기서 자꾸 사고가", "완공 전이라 그나마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