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7년 만에 FC서울 복귀…단장 "연봉은 백의종군 수준"

'박주영 FC서울 복귀, 백의종군'

이리저리 떠돌던 풍운아 박주영이 FC서울을 통해 K리그 복귀를 확정지어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10일 FC서울은 "대형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영입을 최종 확정했다"며 "박주영은 2008년 해외진출 이후 7년 만에 FC서울로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3년 계약을 맺은 박주영은 곧 팀에 합류해 빠른 적응을 위한 본격적인 발맞추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FC서울에 입단해 4년간 33골 9도움을 기록했던 박주영은 AS모나코(프랑스), 아스널(잉글랜드), 셀타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활약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이번에 K리그로 돌아왔다.

FC서울은 2013년 데얀의 이적으로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세르히오 에스쿠데로까지 중국리그로 이적시켜 공격수 영입이 절실한 상황에서 박주영을 영입하게 됐다.

FC서울 측은 "박주영의 다양한 해외무대 경험이 팀에 긍정적인 역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박주영 역시 이번 복귀를 축구인생 제2도약의 기회로 삼고 초심과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팀과 K리그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 박주영의 연봉이 K리그 최고라는 말이 나오자 FC서울의 이재하 단장은 "연봉은 지금 바로 밝힐 수 없으나 백의종군 수준"이라며 "박주영이 연봉과 같은 계약조건보다는 K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잘 마무리할 방안을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