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100%우유 출시기념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잇는 송용헌 조합장(우 세 번째)과 최철수 상임이사(좌 두 번째),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좌 첫 번째)
유산균·고단백 저지방·락토프리 우유에 치즈, 가공유까지 신제품 연속 출시
서울우유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원유수급불균형'과 잇단 FTA 체결에 따른 수입 유제품 공세 등 어려움에 처한 낙농가와 유업계의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우유는 최근 국산 원유를 활용한 유산균 우유, 저지방 우유 외에 가공우유와 치즈 등을 잇따라 개발해 선보이는 등 다방면에 걸쳐 국산우유 경쟁력 강화와 소비 촉진에 온 힘을 경주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산우유 경쟁력 강화 주도할 '나100%우유' 출시 및 기념회 개최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헌)은 지난달 31일 서울 상봉동 소재 본사에서 우리 몸에 유익한 기능을 하는 세균의 수와 체세포수 모두 최고등급인 원유만을 전용목장에서 분리 집유해 생산한 '나100%우유'의 출시 및 기념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낙농 조합원 대표 40여명과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유업계 대내외 관계자가 상호 협력을 통해 국산 우유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서울우유 송용헌 조합장은 “낙농·유업계가 처한 현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서는 원유의 품질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선보인 나100%우유를 통해 좋은 우유 선택기준을 새롭게 제시하고, 나아가 국산원유가 경쟁력을 갖추고 수입유제품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 두 개의 1등급 충족시킨 '나100%우유' 등 다양한 신제품 선봬
◆…서울우유에서 최근 선보인 신제품들
기념식에 앞선 지난 27일 서울우유는 세계 최초로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세균수와 체세포수가 모두 최고등급인 원유만을 전용목장에서 분리 집유해 만든 '나100%우유'를 출시하면서 이를 흰 우유 전 제품으로 단계적 확대 적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나100%우유'의 출시는 우유의 위생 품질 기준을 세균수만으로 가늠해 왔던 그동안의 관행을 넘어 체세포수라는 새로운 기준까지 적용함으로써 앞으로 고객들은 본질부터 건강한 우유를 만나볼 수 있음은 물론 판매가격을 현행대로 유지해 고객의 추가 부담이 없도록 했다는 것이 조합 측 설명이다.
특히 체세포수는 세균수와 함께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소의 건강상태에서 기인하며, 스트레스나 질병이 없는 건강한 소에서 체세포수가 적은 고품질의 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서울우유 노민호 상무는 “지난 2009년 제조일자 표기제 시행에 이어 나100%우유의 출시는 세균수와 체세포수 모두 최고등급인 고급 우유를 대중화·품질고급화의 포석으로 FTA시대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도약의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3월 기능성우유브랜드 '밀크랩(Milk Lab)'을 론칭하고, 우유단백질과 칼슘을 강화한 '밀크랩 고단백 저지방 우유'를 선보였다.
이어 11월엔 국내 최초로 FD공법을 도입, 生유산균을 함유시킨 '밀크랩 프로바이오틱스 우유'의 출시, 새해 들어서도 천연 꿀을 함유한 저지방 가공유 '꿀단지'와 고품질 국산원유를 엄선해 만든 신토불이 '모짜렐라 치즈'를 선보였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락토프리 '밀크랩 속편한우유 저지방'을 출시하는 등 고품질, 저지방 우유는 물론 가공우유와 치즈에 이르기까지 국산 원유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품질 국산원유에 서울우유의 기술력을 접목한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노력이 최근 결실을 맺으며 긍정적 시그널도 나타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론칭한 기능성우유브랜드 '밀크랩'의 첫 야심작인 '밀크랩 고단백 저지방 우유'가 출시 1년만에 4천2백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지난 10일 밝힌 것.
이에 대해 서울우유 측은 연간 누적 판매량 4천2백만개는 200ml 기준으로 하루 평균 약 12만개씩 판매된 것으로 기능성 우유 카테고리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우유가 지난해 3월 이후 다방면에 걸쳐 펼치고 있는 분주한 행보가 좀처람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원유수급불균형' 문제와 수입 유제품 공세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낙농가와 유업계에 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