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보고서 조작 혐의 서울대 교수 <사진: TV조선>
옥시레킷벤키저의 의뢰를 받고 가습기 살균제 독성 실험을 한 뒤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서울대 조모(56) 교수가 혐의를 부인하며 "옥시와 김앤장이 짜맞추기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예상된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대 수의대 조 교수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극악무도한 옥시와 어떻게 한 패거리로 몰 수 있느냐. 목적을 가지고 한 보고서가 아니다. 제가 옥시처럼 살인을 했나. 김앤장처럼 부도덕한 일을 벌였나. (옥시가 검찰에 제출한 의견서는) 앞뒤를 무시하고 짜맞춘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당시 열악해서 일시적으로 오버된 것이 있는데(중간 보고서와 관련) 왜 이 부분이 옥시측에 도움이 되는 자료인가. 옥시와 김앤장은 연구중 일부분만 강조했다"고 주장했다는 것.
검찰은 수뢰후부정처사, 증거위조, 사기혐의로 조 교수에 대해 지난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조 교수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 측은 "고의로 연구 결과를 조작·왜곡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받은 1천 200만 원은 모두 공적 운영비로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