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기 질 180개국 중 173위…환경 종합평가, 2년 만에 37계단 하락

우리나라의 공기 질(Air Quality) 수준이 전 세계 최하위인 가운데 20여개 평가지표 점수를 합산한 EPI(환경성과지수) 종합점수에서 70.61점을 받아 보츠와나(79위), 남아프리카공화국(81위)과 비슷한 80위를 차지했다.

EPI는 환경, 기후변화, 보건, 농업, 어업, 해양 분야 등 20여개 항목의 국가별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2년에 한번씩 발표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두 번의 종합 평가(2012년, 2014년)에서 43위로 중상위권을 유지했지만 2년 만에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탄소저감과 환경개선 노력을 게을리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석탄발전이 전체 전력생산의 40% 이상(2015년 기준)을 담당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16일(한국 시각) 미국의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은 'EPI 2016'에 따르면 한국의 공기 질은 100점 만점에 45.51점으로 전 세계 180개 국 중 173위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