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휴대폰에 <사진: YTN>
최순실이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국정에 개입하면서 "(국정에 신경 쓰느라) 머리가 아프다"고 짜증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한국일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인계받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검이 분석 중인 파일 속에는 지난 2013년 10월쯤 박근혜 대통령 서유럽 순방을 앞두고 최씨가 "(아무 언급 없이 대통령이 순방을 가면) 놀러 다니는 것처럼만 보인다. 정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떠나야 한다"면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하고 가자"고 하는 등의 지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또한 최씨는 지시 도중 여러 차례 "머리가 아프다"며 정 전 비서관에게 짜증을 냈으며 그때마다 정 전 비서관은 "알겠습니다", "네 선생님"으로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이 화일은 최씨가 국정 전반을 다 챙겼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