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패배 제일 큰 책임은 나에게…선거법 2심 걱정 안 해"

"자질 부족, 과거 이력 흠 등 책임 크다는 것 부정할 수 없다"

"대선 출마는 그때 가서…내란 사태 극복하는 게 중요"

"국힘, 극우화 되는 헌정 파괴 세력 돼 가고 있어…진짜 보수가 돼라"

"선거법 2심, 걱정 안 해…상식 어긋난 법원 결론 손에 꼽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내 비명계 인사들의 비판과 관련해 "(지난) 대선에서 진 것의 제일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저를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당연히 지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1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다양성이 당의 본질이자 생명이다. 다양성이 죽으면 당이 아니다"라며 "당연히 불만이 있을 거고 당연히 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패배는 준비와 자질 부족, 과거 이력에 흠 등으로 저의 책임이 제일 크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그 책임 때문에 목숨을 걸고 살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목소리는 다양할 수 있고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며 "이번 대선에서 누가 이기느냐는 다음 문제고, 이기느냐 지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본인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라며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오히려 1호 내란범을 모시고 열심히 다니면서 그 1호 내란범의 얘기를 퍼트리고 있다"며 "극우화 되는 헌정 파괴 세력이 돼 가고 있는데 이 집단 자체도 문제되겠지만 그게 국가의 미래에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겠나. 제가 제발 그러지 마라. 진짜 보수가 돼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재판이 3월 중 선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법원이 국민적 상식에 어긋나는 결론을 내리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외부적 사실을 처벌하는 거지, 기억에 관한 것은 처벌할 수 없고 또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으로 만들어서 '허위'라고 했다. 국회증언감정법은 국회가 고발하지 않는 한 처벌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저는 걱정도 안 할 뿐만 아니라 혹여 기간 이런 얘기하던데 지금 항소심은 사상 최대로 빨리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