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건물 지붕 붕괴…매몰 근로자 1명 14시간 만에 구조

경남 진주 건물 지붕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된 근로자 3명 중 한 명이 14시간 만에 구조됐다.

진주소방서 등 소방·구조당국은 29일 새벽 고모(45)씨가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지난 28일 오후 11시 10분께 숨진 채 발견된 매몰 근로자 강모(55)씨 시신을 수습했고, 그 주변에서 구조견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하다가 고씨를 발견했다.

구조된 고씨는 "작업 도중 잠시 담배를 피우려고 벽 쪽으로 갔다"며 "그 순간 (지붕이) 무너졌는데 다행히 공간이 생겨 살았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오전 1시 10분께 고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고씨는 허리 쪽 통증을 호소했지만 그밖에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근로자 김모(43)씨는 잔해더미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시신을 수습해 중앙병원 영안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28일 오전 11시 47분쯤 경남 진주시 장대동의 한 3층짜리 건물 지붕이 무너져 내부 리모델링을 위한 철거작업을 하던 근로자 4명 중 강모, 김모, 고모씨 등 3명이 매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