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납치된 캐나다인 <사진: MBN 캡처>
필리핀서 납치된 캐나다인이 결국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분노했다.
25일(현지시각) 캐나다 공영 CBC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남부 술루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백인 남성의 머리가 든 비닐봉지를 길가에 버리고 달아났다.
이 백인 남성의 유전자를 감식한 결과 지난해 9월 필리핀 남부 사말 섬의 선착장에서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Abu Sayyaf)에 납치된 캐나다 국적의 존 리즈델(68)로 드러났다.
소식을 접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인질로 잡힌 캐나다 시민이 살해됐다는 소식에 분노한다"며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 행위"라고 규탄했다.
한편 필리핀 이슬람 추종 단체인 아부 사야프는 리즈델을 포함한 캐나다인 남성 2명과 노르웨이인 남성 1명, 필리핀 여성 1명 등 모두 4명을 인질로 잡고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
이들은 인질 1명당 몸값으로 3억 페소(약 73억 5300만 원)를 제시하면서 이날 오전까지를 지불 기한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